신행정수도가 사실상 입지하는 연기·공주인근의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행정수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불과 하룻새 크게 술렁이고 있다.
6일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신행정수도 입지로 사실상 연기·공주지역으로 발표되면서 조치원을 비롯한 연기군 전의·전동면 등 배후지역의 부동산이 토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뿐만아니라 배후지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일부 지역은 아파트 값이 폭등세를 보이는가 하면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2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또 한차례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사실상 이번 신행정수도 입지의 최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조치원지역은 지난 5일 후보지 평가 발표와 함께 토지를 중심으로 하룻만에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올리고 있다.
또한 최근 분양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33평형)는 벌써 프리미엄이 2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올초까지만 해도 80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했던 모 아파트(31평형)는 지난달 1억원을 넘어 이날 현재 1억3000만원대로 행정수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행수효과는 인근의 전의면과 전동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은 현재 토지거래특례지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후보지 평가결과 발표에 앞서 연기·공주지역이 유력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음알음 전해지면서 근래 토지를 사겠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입지가 확정적인 연기군 남·금남·동면, 공주 장기면 일대는 토지수용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별다른 움직임없이 상황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름아닌 정부가 신행정수도가 입지하는 지역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하는 공시지가로 토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현 시세가 공시지가를 훨씬 웃돌고 있어 시세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일대 부동산 관계자는 “확실하지도 않는 수용여부와 보상액을 두고 현재는 서로 말들만 무성한 상황이며,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이미 부동산 거래(토지)가 끊긴지도 오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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