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금속의 어울림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이는 공주대 김정호교수(조형디자인학부)의 목공예전이 8일부터 14일까지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목금기문(木金器紋)’이라는 주제로 나무와 쇠의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 목공예의 기능성과 조형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마다 한국의 전통 문양인 소나무 구름무늬를 레이저 기법으로 새겨 넣어 독특함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목금기문(木金器紋)-01’ 작품은 목재 위에 인공 도료를 사용해 천연 목재에서 얻을 수 없는 색상을 표출했다. 커다란 그릇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이 작품은 진회색의 하단 부분과 미색의 상단 부분을 분리시켰으며 그 연결 부위에 고무 성질의 원형 물질을 채워 윗부분의 하중을 완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목금기문(木金器紋)-02’라는 작품은 느티나무와 흑단, 가링 등의 재료를 사용해 만든 공예 가구로 견고함과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서랍 상자에는 붉은 색의 열대지방 목재인 가링을, 서랍 앞면에는 느티나무, 손잡이는 흑단 등이 각각 사용돼 부분별로 강조했다.
김 교수는 “좀더 간결하면서도 많은 느낌을 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선을 작품에 도입했다”며 “나무 재질의 부드러움을 나만의 방식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문의 롯데화랑 60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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