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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앨프리드 몰리나
영웅-평범한 소시민 사이서 갈등
악의 화신 ‘닥터 옥토퍼스’ 가세
빨강, 파랑 줄무늬 유니폼과 도심 빌딩 숲 속을 몇 가닥 거미줄로 종행무진하며 전 세계적으로 8억20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던 스파이더 맨이 더 한층 화려해진 거미줄을 품고 2년만에 되돌아왔다.
스파이더맨 2는 샘 레이미 감독을 비롯해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등 1편의 주요 스태프와 배우들이 다시 참여했다. 영화는 주인공이 능력에 따라 영웅의 길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능력을 감춘 채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두고 갈등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등 스토리가 강화됐다.
또 전편에서 단순히 마천루의 빌딩 숲을 날고, 기어 오른 스파이더 맨이 위험을 감지하는 예지 능력 등을 보유하는 등 파워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가공할만한 파괴력의 기계 문어발로 무장한 악당 닥터 옥토퍼스가 새로이 가세, 스파이더 맨과 팽팽한 대결을 펼치는 등 전편에 비해 화려해진 스펙터클로 인해 볼거리가 한층 풍부해졌다.
특히 실험도중 사고로 척추에 연결된 4개의 강력한 기계촉수를 자유자재로 사용, 건물을 올라가고 몇 t짜리 물건도 가볍게 던지며 도심을 종횡무진하는 악당 닥터 옥토퍼스는 스파이더맨에 버금가는 시원하고 통쾌한 쾌감을 제공한다.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 맨이 된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분)는 약자를 돕고 도시를 지키는 영웅의 삶과 이를 감춰야 하는 이중생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신분을 밝힐 수 없어 사랑하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 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태반이고 죽은 아버지의 복수심에 불타는 친구 해리(제임스 프랑코 분)의 모습도 고통스럽다. 여기에 더해 존경하던 핵물리학자는 실험 사고로 기계촉수를 휘두르는 탐욕스런 악의 화신 ‘닥터 옥토퍼스’로 돌변하며 도시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거대한 빌딩 숲과 지하철 등을 누비며 스파이더 맨의 거미줄과 닥터 옥토퍼스의 기계촉수가 쉴 새 없이 대결하는 장면은 2시간 넘는 상영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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