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64개 저축은행 가운데 실제로 인터넷뱅킹을 운용중인 곳은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 가운데 중앙회측이 회원사를 위해 구축한 ‘인터넷뱅킹 서비스 공동 전산망’을 사용중인 곳은 5개사에 불과하며, 신한 등 16개 저축은행은 독자적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이처럼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저조한 것은 저축은행의 특성상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넘어 계좌이체 등의 인터넷뱅킹 수요가 미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 활성화를 위해서는 요구불예금 계좌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지적됐다.
상호저축은행관계자는 “공동 전산망 등 전산 인프라는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지만 회원사 대부분이 영세업체이기 때문에 일부 대규모 저축은행들 외에는 공동 전산망 사용료를 내는데도 부담을 느끼는 것이 업계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9년 7월 처음 도입된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지난 6월말 현재 1489만명에 달했으며, 작년 9월에는 인터넷뱅킹 고객수가 창구거래 고객수를 앞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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