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바뀌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단 한 가지 뿐이다.
지금은 개인이든 조직이든, 자치단체든 철저한 자기 변신 없이는 항상 뒤처지는 무한경쟁의 시대이다.
우리 당진은 지금 변화를 통하여 경쟁력 있는 선진도시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런 자치단체로 남을 것인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럴 때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면서 군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공직, 시민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공직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 동안 우리 당진은 서해 대교가 놓여져 엄청난 성장잠재력과 환황해권의 대중국 물류기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만과 개발 우선권은 평택과 대산에 선수를 빼앗겼고, 하루가 멀게 치솟는 땅 가격과 팽배된 지역 이기주의는 기업이 입주하려 해도 공장을 지을 수가 없다.
또한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군민의 복지욕구와 행정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가고 있으나 그에 반해 이를 충당할 재원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더욱이 인구의 많은 부분을 농업 인구가 차지하고 있으나 세찬 농업 개방화의 파고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젊은이들은 정든 고향을 등지고 다른 도시로 떠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결코 우연히 우리 당진에 닥쳐 온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선도하며 시민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여 지역 경쟁력을 상실해 버린 것은 아니가 하는 뼈저린 깨달음을 가지게 한다.
무한 경쟁시대를 뛰어 넘으며 군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불타는 사명을 가진 프로 공직자, 직업 관료에게 기업가적 경영마인드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아쉽기만 하다.
이제라도 공직자는 이러한 암울한 당진의 현실을 통감하며 위기속에서 습득한 귀중한 교훈을 가슴깊이 간직하면서, 변화의 기폭제로 삼아 나가기를 간절히 희원한다.
특히 민선 3기 후반기 당진 군정이 출발하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늦었지만 공직 전체가 반성과 성찰을 통하여 분명한 매듭을 짓고 강도 높은 쇄신을 이루어 나간다면 추락하는 당진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기업은 시속 100마일, 인터넷 시간으로 변하는 데 비해 정부 관료조직은 시속 30마일로 변하고 있다”면서 공직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비판한 바 있다.
공직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이제 더 이상 당진 발전은 없다.
당진 군정과 지역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직이 갖고 있는 낡은 관습과 행태를 뿌리 채 바꾸어 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이것 만이 공직이 시대와 군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며, 또한 우리 당진이 살 길이다.
지난 1일, 나는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의식과 행동을 총체적으로 과감히 바꾸는 공직자 의식혁신 다짐대회를 가진 바 있다.
이제 당진군 공직자는 과거의 무기력하고 딱딱한 공직자의 모습이 전혀 아닌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열린 사고로 군민과 당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창조하는 공직자로 바뀌어져 있다.
그리고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그 어느 시·군에도 뒤지지 않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선진당진시 건설을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
온 군민이 내 후년 이 맘때쯤에 우리 당진이 새롭게 비상하며 놀랍게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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