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김남경 씨로 밝히 네티즌은 지난 22일 대전 유성봉명지구 러브호텔 불허소송에 대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허가에 심사숙고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운영자로부터 핀잔에 가까운 면박을 당했다.
시 인터넷민원 운영자는 아무런 배경설명도 없이 유성봉명지구와 불당동은 사안이 다르니 인용시 심사숙고 해달라는 답변뿐 이었다.
김씨의 경우는 답변이나 받았으니 그래도 다른 민원인보다 오히려 나은 편이다.
시민 임희준 씨는 지난 18일 불당동 모텔허가반대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해결방안을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한 시 운영자의 답변은 ‘***’뿐으로 별표만 세 개 찍어 놓았다. 10여건의 민원이 이 같은 답변으로 처리된 것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인지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인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의 인터넷 신문고가 이렇듯 시민을 무시하거나 무성의하게 운영되자 네티즌 들은 담당자의 직무유기까지 거론하는 등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물론 홈페이지 관리자 역시 동일한 민원이 한달사이 수 백 건씩 들어오고 답변을 해도 비슷한 요구사항이 또다시 오르는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같은 민원은 불당지구 러브호텔 허가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그만큼 거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시 홈페이지 인터넷 민원운영이 사오정이라는 생각은 취재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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