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화이글스는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주 초 단독 3위를 달리며 기세좋게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원정 6연전에 나섰던 한화는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전패의 치욕을 당했다.
이로써 패넌트레이스(팀 당 133경기)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31승34패4무를 기록, 선두권인 두산(39승30패1무)과 현대(37승27패5무)에 각각 8게임과 6게임차로 멀어졌고, 특히 올 시즌 1차 목표인 4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34승34패4무)에도 3게임차로 벌어지며 5위로 2단계나 내려 앉았다.
이러한 극도의 부진은 팀의 중심타자로 공격을 이끌던 데이비스의 결장으로 인한 공격력의 약화와 송진우, 문동환, 송창식 등 투수진의 붕괴가 맞물린 결과다.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마운드가 붕괴되며 경기당 평균 8.3점(총 실점 50점)을 내줬다. 특히 마운드의 축으로 투수진을 이끌어왔던 송진우가 2연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이에 반해 타선은 6게임 동안 총 18득점에 그치며 경기당 단 3점을 뽑아내는 빈공에 허덕였다.
특히 지난 27일 두산전에서는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으며 4월28일(두산전)에 이어 시즌 2번째 완봉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날개없이 추락한 한화는 이번 주도 힘든 일정이 예고되고 있다.
과거 전적에서 3승5패1무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대전)와 2승4패2무에 그친 기아(광주)와 6연전이 기다린다.
하지만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데이비스의 복귀가 예정돼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대전적은 열세지만 꼴찌 롯데(24승38패9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치는 것도 이점이다.
주 초 롯데와의 3연전을 통해 연패에서 탈출해 상승 분위기로 반전시킨다며 상위권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29일 롯데전에 팀 내 최다승 투수인 송창식(6승4패)을 투입해 기선 제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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