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희망을 주는 대학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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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희망을 주는 대학 변화

  • 승인 2004-06-28 00:00
  • 설동호 한밭대 총장설동호 한밭대 총장
우리나라 만큼 교육열이 높은 나라도 없다. 취학 전부터 시작된 교육열은 대학입시까지 이어져 흡사 전쟁을 방불케 한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과 대가도 마땅히 치를 각오가 되어있는 게 우리 부모들이다.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교육에 올인하고 있다.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부작용도 있겠으나 교육에 거는 기대와 희망만큼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이다.

이와 같이 대단한 교육열의 정점에 대학이 있다. 교육의 힘이 완성되어 그 모습을 갖추는 곳이 대학이고 대학교육을 통하여 사회 발전의 핵심역량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대학은 지금까지 양적 팽창에 치중하여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더구나 새로운 지식기반사회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여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하는 학과나 대학이 속출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지금 대학들은 완전한 탈바꿈 중이다. 과거 공급자 중심의 교육은 이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되었다. 첨단 지식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하여 교육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학 교육의 핵심인 교육과정을 개편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여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산학협력 특성화 전략 역시 우리 나라 대학들의 새로운 희망이다.

대학이 이제 지역사회의 산업체, 연구기관, 지방정부와 손을 맞잡고 함께 연구하고 땀 흘리는 것이 요즘 대학의 모습이다.
정부 역시 대학의 변화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변화하는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은 최근 NURI사업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NURI사업은 대학을 주축으로 지방정부와 지역 산업체가 사업단을 구성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NURI사업에 선정된 전국의 대학에 대해 향후 5년간 총 1조 4200억원을 투입한다. 이러한 집중적인 지원을 통하여 대학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학 문화 역시 바뀌고 있다. ‘이념’으로 상징되던 지금까지의 대학 문화는 00학번으로 오면서 분명히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보면 요즘 대학생들이 버릇도 없고 자신밖에 모르는 철부지들 같으나 그들은 새로운 감각과 창의성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똑똑한 세대임에 틀림없다.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에 빠져 있는 것 같으나 이들의 문화에는 새로운 희망이 있다. 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해 간다. 다양한 실용주의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의 대학 문화를 들여다보면 분명히 밝은 미래가 보인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대학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대학의 현실에 대한 비판과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의 대학에는 분명히 희망이 있다. 우리의 대학은 지금 강의실에서부터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의 학생들은 세계 속의 젊은이들과 경쟁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미래를 여는 희망이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대학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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