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석 지방자치부 차장 |
주차 문제와 ‘가짜 구청장’발언 문제로 서구 공무원직장협의회와 불화를 겪고 있는 서구의회는 요즘 연일 새벽까지 의회를 열고 있다. 21, 22일은 새벽 1시까지 그제는 새벽 5시까지 집행부의 공무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았다.
새벽까지 의회를 여는 일은 아주 드물고 더구나 새벽 5시까지 의회를 계속했다면 이는 공무원을 잡아두는 것이 목적인 듯하다. 구 의회가 이유를 어떻게 둘러대든 분풀이 주차 문제로 촉발된 서구 직장협의회의 갈등이 그 진짜 원인이라는 점을 모를 사람은 없다.
어쨌든 서구 공무원들은 의회와의 갈등 때문에 요즘 밤새워 의회를 지켜야 하는 중벌을 받고 있는 셈이다.
당초 구 의원의 ‘분풀이 주차’는 가기산 구청장이 한 행사에서 그 의원을 소개 해주지 않아 불만을 품게 되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어진 그 의원의 ‘가짜 구청장’발언도 불화의 불씨를 키웠다.
공무원 즉 공직협에서 구의원을 질책하고, 이에 구의원과 구의회가 공직협과 맞서면서 갈등이 커진 것으로, 가 구청장은 갈등의 직접적 당사자는 아니다.
그러나 의회가 공직협의 갈등이 필요이상으로 커지고 있는데도, 더구나 그 때문에 공무원들이 새벽녘까지 시달리고 있는데도 구청장이 구경만 하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은 문제다.
서구 공무원들이 의원들에게 새벽까지 ‘시달리는’게 구청장의 책임은 아니라 해도 그냥 구경하고 있을 일은 아니다. 구청장은 구청내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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