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여수신 규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일반자금 대출잔액은 15조2989억원으로 작년말의 14조2009억원에 비해 3개월만에 7.7%나 늘어났다.
이 기간 일반은행의 가계자금 대출이 165조7315억원에서 168조1172억원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해 5배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의 일반자금 대출은 2002년 6월말 6조9091억원에서 2003년 6월말 11조 3078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예수금도 작년말 26조9269억원에서 올 3월말 현재 28조2512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작년말 429조756억원이던 일반은행의 예수금은 3월말 현재 429조943억원으로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서민들이 평균 연 14%에 이르는 대출금리를 감수하고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연 5.8%의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예금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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