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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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결의대회 열려

  • 승인 2004-06-23 10:46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역 부근의 주공공이 극장에서 영화인 결의대회를 열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현행 유지 주장을 재차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정지영·이현승 감독,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의 영화인들이 참석했으며 국회의원 정병국(한나라당)·이인영(열린우리당)씨 등은 대책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모인 영화인들은 모두 400여명이었지만 참석하기로 한 영화배우 최민식, 문소리씨 등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스타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투쟁선언문에서 "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조정 입장을 밝히며 제시한 연동제와 쿼터 이외의 종합적 지원방안 등의 원칙은 상호 모순적이며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하며 "문화 주권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스크린쿼터제를 법안 자체에 명시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위해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인들은 이를 위해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국회 문화관광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의원들과도 면담과 토론회 형식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대책위는 결의대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1~3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의 주요 의제가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회의가 열릴 경우 인근 장충단공원에서 명보극장까지의 1차로에서 거리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집회 신고도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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