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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빛의 천이 고풍스런 서랍장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는 길을 형성한다. 동시에 공중에 떠 있는 서랍장은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일상의 소품과 사물들이 기존 개념을 깨고 상상과 뒤틀림의 편집을 통해 초현실적인 세상을 만들어낸다. ‘낯선 풍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김진 작가의 개인전이 24일부터 30일까지 롯데화랑에서 마련된다.
여느 한국 채색화의 작가들처럼 장지 위에 채색 물감을 활용해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나 그의 작품에는 서양화에서 느껴지는 초현실적 세계가 펼쳐진다.
김 작가는 ‘한국화의 정체성 실험’이라는 명제 하에 과도한 재료의 확장과 기법을 활용한 김 작가는 자신만의 조형 감각을 화폭 가득 구현해 낸다.
롯데화랑 윤후영 큐레이터는 “관념에 얽매이는 일상 사물을 자유로운 상상 속으로 끌어들여 사물간의 낯선 이미지를 창출함으로써 그 자신의 미학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 작가는 충남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 2회와 다수의 기획전, 공모전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충남대에 출강하고 있다. 문의 60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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