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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기온의 상관관계 연구도 수록
잘나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심리학
시라이시 다카시 저/ 곽기협 역/ 황금비늘/ 184쪽/ 9000원
요즘 한창 붐을 불고 있는 책 종류가 처세술 다음으로 심리학 책이다.
서점에 가봐도 심리학 법칙이나 이론을 소개한 책이 무척많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부자들의’, ‘공부잘하는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등등.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 대부분이 이렇게 인간관계와 직장생활에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심리학 지침서다.
또 심리학 책들 상당부분은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독자에게 용기를 주는 교훈적인 내용과 인생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도해 줄수 있는 힌트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심리학을 공부하기만 하면 인생이 정말 탄탄대로로 뻗어 나갈수 있을까? 답은 물론 ‘NO’다. 심리학은 결코 만능적인 학문이 아니다.
심리학자는 사람의 심리 작용을 ‘모르기 때문’에 연구하는 것이지 인생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까지 완벽한 지침을 제시해 줄수는 없다.
이책 ‘잘나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심리학’은 그동안 종종 소개됐던 서구의 심리학이 아니라 ‘가장 동양적이면서도 서구 문화가 적절히 혼합된’ 일본의 심리학책이다.
6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저자 시라이시 다카시의 웹매거진을 가필 수정해 재편집한 것이다. 집필 기간만도 장장 7년.
이책에서 저자는 “심리학책마다 ‘이러이러한 때 저러저러한 행동을 취하면 반드시 잘된다’고 나와 있는데 사실 그런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다만 심리학에 정통하면 반드시 잘되지는 않아도 꽤 잘될수는 있다”고 말한다.
이책은 크게 개인심리, 대인심리, 대인관계, 리더십, 성공전략 편 등 독립된 다섯 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단락의 끝에는 그 내용에 맞는 전략을 하나씩 정리해 ‘잘나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모든 심리학 내용이 심리학자들의 증명된 실험과 구체적인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일반적으로 ‘그럴 것이다’는 생각을 뒤집는데 있다. 예를 들면 뭔가를 선물하면 받은 사람이 준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것이 통설인데(그래서 대기업의 인사과나 구매과에서는 연말연시에 선물이 넘친다) 그것은 틀린말이라는 것.
오히려 주는 사람이 받은 사람에게 호감이 생겨서 더 잘 대해주게 된다는 것이 단순한 가정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임을 이 책에서는 잘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분과 기온의 상관관계’, ‘아무리 객관적인 사람도 호감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다’ 등 주위에서 부딪히는 상황과 문제들에 따라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적절히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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