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두 국민은행 충청본부장 |
칭찬전화 한통으로 말단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안병두(52)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부장님의 전화를 받으면 무서울 게 없을 정도로 힘이 납니다”라는 직원들의 말처럼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는 지금 ‘칭찬 신드롬’이라는 강력한 마술에 걸려있다.
안 본부장은 “지난 2월 본부장으로 부임해 열심히 일하는 말단 창구직원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뭔가 해 줄게 없을까를 생각하던 중 칭찬전화를 하게 됐다” 며 칭찬전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부임한 이래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직원들에게 길게는 4~5시간 칭찬과 격려의 전화를 했다. 본부 산하 63개 지점,1100여 직원들 가운데 전보다 우수한 실적을 올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안 본부장의 칭찬전화는 하루 100통을 넘은 적도 있다.
그는“매일 전화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격려전화를 받고 일선에서 열심히 뛰는 직원들을 생각하면 힘이난다”며 힘든일이지만 전직원이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천편일률적인 형식적인 칭찬전화를 하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신상은 물론 일상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한편 매일 책을 읽고 가슴에 남길 수 있는 말들을 메모하기도 한다.
그는“처음에는 직원들 신상파악도 힘들어 그저 잘했다 정도였지만 이제는 어느 지점에 근무하는 누구인지 소상히 알게 됐다”는 말처럼 그의 전화를 받는 직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전국 하위권에 맴돌던 충청지역본부가 올해 상반기 중에는 전국 지역본부가운데 업적평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칭찬전화는 지점장이나 간부보다는 일선 창구직원들에게 집중돼 말단직원들과 더 친해진 것도 커다란 수확이다. 이제는 일선 창구직원들의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올 정도로 그는 본부장이라기 보다는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인생의 선배로 자리하고 있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고향에서 신념을 다해 봉사하기 위해 충청지역본부장에 지원했다는 그는 “칭찬 신드롬을 통해 직원들이 변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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