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달중 씨 |
“대극장에서 맛볼 수 없는 관객과 배우와의 호흡이 긴밀하게 이루어지는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8일부터 20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뮤지컬 ‘판타스틱스’를 6회에 걸쳐 무대에 올리는 연출자 김달중씨(37·사진)는 “대전에 이렇게 좋은 연극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이런 좋은 공연장이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달중씨는 “42년간 공연된 세계 최장수 전설의 뮤지컬인 이 작품은 ‘트라이 투 리멤버’라는 주제곡이 워낙 잘 알려진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선택하게 됐다”며 “연극 자체가 이야기는 쉽고 형식 자체는 연극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는 무대 위에서 관객이 객석을 보며 사랑의 프로포즈를 하는 기획 행사를 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며 “부산, 대구 등에서 초청해왔지만 지방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이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앙상블홀은 이 작품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어 흡족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원작이 갖고 있던 정서적, 시대적 차이와 형식, 패턴을 최대한 오늘 형식에 맞게 각색, 관객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김달중씨는 동숭동 대학로에서 ‘천적공존기’,‘거꾸로 가는 리어’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한 대표적인 젊은 연극인.
그는 “시대와 언어를 초월한 우리의 젊은 날의 꿈과 사랑을 되새기게 하고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 작품이 대전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좋은 작품으로 특히 젊고 어린 친구들에게 뮤지컬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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