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남정민 부장 |
아산신도시 및 탕정 제2지방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보상을 앞두고 가구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수백억원대의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
아산신도시 1단계지구는 총 107만평으로 현재 43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약 1조원 가량의 보상비가 지급될 예정으로 그야말로 ‘돈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이곳에서는 평소 보기 드문 광경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우선은 명절 때나 얼굴을 비치던 자식들의 선물꾸러미를 가득 실은 차량들이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 여기에 돈뭉치 냄새를 맡은 토지 브로커를 비롯, 고가물품 판매원 등 각양 각색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겉보기와는 다른 점을 느낄 수 있다.
우선은 느닷없는 돈벼락에 가족간은 물론 보상금액 차이에 따른 이웃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다. 평소에는 얼굴 구경조차 어려웠던 자식들과 심지어 사위부터 먼 친척들까지 촌로들이 알아듣기 조차 어려운 ‘재테크'를 들먹거리며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어찌됐든 ‘빈 집에 황소가 굴러들어 왔다’는 속담이 현실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벗어나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떼돈'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손상은 경계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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