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은행들의 기업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올들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기업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5월 은행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기업대출은 359억원이 감소했지만 가계대출은 2548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3월 665억원, 4월 509억원 등으로 줄었으며, 5월에는 -395억원으로 감소로 반전됐다.
이로인해 지난 1~5월까지 대전·충남지역 은행들의 기업 대출 총금액은 6295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94억원의 56%로 하락, 기업대출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이 대폭 감소한 것은 은행들이 3월 이후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출취급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계대출은 3월 1827억원, 4월 1685억원, 5월중에는 254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 들어 가계대출은 1~5월까지 모두 7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93억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대폭 축소, 기업들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은 대전과 천안 등 충남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도금 대출이 꾸준히 늘어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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