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발표와 함께 이들 지역에 올해중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와 함께 분양원가 공개를 비롯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신규아파트 공급계획을 내년 이후로 돌린 일부 건설사들은 후보지 발표에 따른 수혜지역의 분양일정을 서둘러 앞당기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건설업계를 비롯한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와 논산, 공주, 연기를 비롯한 충북 진천·음성 등 4곳의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역에 대해 올해중 1만여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신행정수도 이전 최대 수혜지역임에도 불구 부동산 시장의 급작스런 침체와 더불어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일부 건설사들은 내년 이후로 잡혀있는 분양일정을 서둘러 앞당기기로 하고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대전 테크노밸리에서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인 K건설은 제반여건 등으로 당초 내년초 분양을 계획했으나, 신행정수도 이전후보지 발표 등 호재를 살리기 위해 올해중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건설은 최근 며칠새 회장주재로 간부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발빠른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후보지중 한곳인 연기군 인근에 사실상 후분양제 아파트를 신축중인 D건설은 공정률 추이를 봐가면서 분양일정을 잡기위해 나름대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에 대한 올해중 신규아파트 공급계획을 보면 대우건설이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리에 푸르지오 아파트 802세대를 이달말 분양한다.
14∼15층 12개동에 33평형 412세대, 40평형 210세대, 47평형 120세대, 54평형 60세대 등이 들어서며 입주는 오는 2006년 8월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460만∼490만원이며, 모델하우스는 18일 개관한다.
또 금광산업은 충북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 131일대에 25~33평형 임대아파트 569가구를 이달중 선보이기로 하고 다음주께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임대아파트는 일정기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2년6개월 뒤에는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이밖에 벽산건설은 오는 8월께 천안시 청당동 143-5일원에 28∼51평형 총 165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세광종합건설은 올 하반기중 천안시 용곡동에 32∼49평형 총 12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훈컨설팅 배근익 대표는 “대전지역의 경우 신행정수도 이전의 최대수혜지로서 분양일정을 서둘 필요가 있으며, 후보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억제책이 발표됐지만 거의가 토지거래로 아파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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