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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는 파이팅 보여줘라

주전 부상·스트라이커 부재 원인

  • 승인 2004-06-16 00:35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투지·자신감 회복’ 재도약 열쇠
시티즌 추락 언제까지


대전 시티즌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대전은 김종현, 주승진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김은중의 이적으로 생긴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 가뭄에 시달리며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만을 거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은 15일 현재 13개 구단 가운데 1승5무4패, 승점 8로 올 시즌 단 1승도 건지지 못한 꼴찌 부천 SK에 간신히 앞선 12위에 처져 있다.

더욱이 대전은 지난 13일 인천 숭의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투지마저 실종된 채 무기력한 플레이를 전개하며 0-1로 패배, 올 시즌 들어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대전의 이같은 부진은 스트라이커 부재와 전력의 핵인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여기에다 지난해 선수들이 보여준 의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의 실종에 있다.

김종현은 올해 초 남해전지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2개월 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왼쪽 사이드 어태커인 주승진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13일 경기에 올해 첫 선을 보였다.

또 울산에서 이적해 장신 스트라이커로 주목을 받았던 정성훈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3명의 용병도 약관(弱冠)의 신예 에니키를 제외하고 지아고와 알란의 팀 기여도는 신통치가 않다.

스트라이커인 지아고는 시즌 초반 부진을 보이다가 5월 5일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에 첫 승리를 안긴 뒤 살아나는 듯 했으나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특유의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인한 성실하지 못한 플레이도 코칭 스태프를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대전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이관우도 연봉과 명성에 걸맞는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축구 팬 황 모(33)씨는 “지난해 대전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완전히 실종된 것 같다"며 “후기 리그에서 재도약을 하려면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은 오는 20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리그 11라운드를 벌인다.
대전 축구 팬들은 올스타전도 유치한 이상 대전 시티즌이 2경기 남은 전기 리그를 잘 마무리짓고 후기 리그에서 투지와 자신감을 되찾은 파이팅 넘치는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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