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시인 최만희씨가 그동안 틈틈이 써온 시를 정리해 첫 시집 ‘칠갑산 달빛되어 오셨네’를 출간했다.
시의 난해성으로 독자를 점점 잃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향수 짙은 서정시로 소월시나 목월시의 맥을 잇고 있다고 평가를 받은 최 씨의 시는 사물에 혼을 불어 넣는 시적 재주를 통해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아름다운 시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특히 시인의 고향인 칠갑산의 운을 닮은 작품 전반은 특별한 기교 없이 맑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특징.
평소 살면서 느꼈던 사랑과 인생사, 가족 등 시인의 감동과 애환이 시라는 짧은 어휘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집은 ‘달빛되어 오셨네’, ‘저 강물처럼’, ‘그리운 달에 영혼을 영혼을 싣고’, ‘천년한을 매달고’, ‘월드컵을 치루고’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대교출판사. 156쪽.7000원.
문학마당 ‘2004 여름호’ 출간
문학마당 2004여름호(7권)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연속기획인 ‘문학과 지역문화’에서 이경례씨의 ‘지역과 중앙의 경계를 넘어-부산 경남’과 이종암씨의 ‘대구·경북 지역의 민족문화’가 수록됐으며 김경숙씨의 ‘통일 문학사를 위한 시론’이 기획특집으로 수록된 것이 특징.
이외에도 노창선씨의 ‘헛배 혹은 똥배’, ‘세상의 길가의 빈 밥그릇 하나 들고’, 이명수 씨의 ‘몸바꾸기’, ‘미륵곁에서’, 김백겸씨의 ‘가이아의 스트레스’, ‘신의 시간’, 윤여홍씨의 ‘불두화’, ‘새벽 강물은 속이 깊다’ 등 16명의 신작시가 실렸다.
이와 함께 유달상 씨의 ‘변명-1;여시아문’과 구경미씨의 ‘코탱의 골목’ 등 2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됐으며 작가 조명에서는 김광규 시인의 10편의 작품이 집중 조명됐다.
이외에도 남기택 씨의 작가론, 김참씨의 ‘제3세계 음악기행’, 김종미씨의 ‘유년, 그 초현실적인 힘’ 등이 테마 산문으로 수록됐다. 문학마당. 심지출판. 301쪽. 8000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