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부장 |
사전적 의미의 상생이란 오행설(五行說)의 풀이로 금에서 물, 물에서 나무, 나무에서 불, 불에서 흙, 흙에서 금이 남는다는 뜻으로 상극(相剋)에 대조적 어원이다.
서로가 의지하고 협력하여 생(生), 즉 사회를 유지하자는 뜻이 아닌가.
하지만 최근 중앙정부의 부처간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지자체간 또는 지역주민간의 이기주의와 갈등은 감히 상생이란 말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험악해져 가고 있다.
천안도 경부고속철 개통 이전부터 이웃 아산과 역사명칭에서 시작된 갈등이 최근에는 택시 승강장을 비롯해 사사건건 날카로운 대립과 갈등의 마찰을 빚고 있다.
이 같은 파열음은 지역 이웃에게도 번져 구도심권을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관련주민과 토지소유주들의 이해 타산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사업시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일 시청을 찾아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식의 일부 민원인들의 태도는 모든 시민을 위한 업무보다는 자신만이 가장 우선한다는 이기주의의 발로이다.
천안은 지금 인구 50만의 대도시를 향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상대적인 반대논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지만 상생의 길이 우선이다.
작은 것을 탐 대다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가 우리지역에서 벌어지지 않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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