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님 축하합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04 프로야구에서 1회초 2사에서 만루홈런을 때린 한화 장종훈이 덕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6)이 4년여만에 만루홈런을 날리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한화이글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종훈의 만루홈런과 송창식의 호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하며 잠실구장 3연전을 싹쓸이했다.
현역 최고참 선수인 장종훈은 이날 모처럼 선발 6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1회초 2사 만루에서 LG 선발투수 이승호의 4구째를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만루홈런을 뿜어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화는 데이비스가 중전안타로 진루하고 김태균과 디아즈가 연속 볼넷을 골라 만든 만루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장종훈의 통쾌한 좌월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4대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장종훈은 지난 2000년4월18일 현대전 이후 4년2개월여만에 만루홈런을 추가해 개인통산 6개를 기록하며 김기태, 신동주,이승엽(이상 8개), 심정수(7개)에 이어 통산랭킹 5위에 올랐고 자신이 보유중인 최다홈런 기록도 336개로 늘렸다.
또 장종훈은 이날 만 36세2개월3일의 나이로 만루홈런을 기록, 최고령 순위에서 2000년 훌리오 프랑코(38세11개월2일), 이만수(36세9개월16일, 이상 삼성), 이순철(36세3개월2일,해태), 김응국(36세2개월27일,롯데)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장종훈의 만루홈런의 지원속에 선발로 나선 고졸 새내기 송창식은 8회까지 4안타 2실점으로 LG 방망이를 잠재우며 4대 2로 승리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올시즌 6승3패를 기록한 송창식은 신인 최다승을 거두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9회에 마무리로 등판한 권준헌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유승안 감독은 “(장)종훈이가 필요할 때 아주 귀중한 홈런을 쳤다”며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와 팀에 힘과 활기를 불어넣는 통쾌한 한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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