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자금융통 ‘숨통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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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자금융통 ‘숨통 트인다’

금융권 소액신용대출 앞다퉈 재개

  • 승인 2004-06-14 00:00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소액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서민들의 자금융통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그동안 신용불량자 급증 등으로 은행권의 문턱이 높아진데다 제2금융권마저 경영난으로 신용대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돈줄이 막혀 고통을 받아왔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신문 등을 통해 초단기 대출상품인 ‘원투론’(2개월 원금분할상환) 광고를 내보내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또 서민들이 급전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 한도도 선별적으로 최고 100만원까지 늘려주고 있다.

롯데카드도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새 카드론 상품인 ‘롯데카드론’을 이달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카드대란의 영향으로 경영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소액신용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던 상호저축은행들도 신용대출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자산 규모 1위(2003년말 2조원)인 한솔상호저축은행은 지난 5월말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웰빙론’을 새로 출시했다.

웰빙론의 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1년 만기 일시상환이나 2년 분할상환 등의 방법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된다. 이자율은 연 48% 수준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서민대출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는 동안 외국계 할부금융사와 대부업체들은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씨티그룹 자회사인 소비자금융전문회사 씨티파이낸셜 코리아는 지난 11일 국내7호 점포인 부산지점을 개설했다. 씨티파이낸셜 코리아는 지난 2월 부평지점, 3월 서울 강남지점 등 올 들어서만 점포를 3개나 개설했다.

경영난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했던 일본계 대부업체 APLO파이낸셜그룹도 지난달말부터 500만원 한도내에서 소액신용대출을 재개했다.

또다른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머니도 이달 중순께 부산 남포동에 17번째 지점을 열기로 하는 등 대출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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