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은 대형평수를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큰 폭의 하락률을 보이며 최근 두달사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와 텐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국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잇단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 등으로 현재의 부동산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지수가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닥터아파트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37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시장지수는 지난주보다 8.8포인트 하락한 40.5로 나타나 어려운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보였다.
특히 주택시장지수를 좌우하는 각종 지수가 올들어 가장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불황의 늪속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 거래량지수는 17.8로 나타나 전주보다 무려 7.3포인트 하락했으며, 매수세지수는 지난주 40.8이었으나 이번주는 30.5로 뚝 떨어졌다.
또 향후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지수는 73.2로 전주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현재보다 주택가격이 오를 가망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역은 대형평수를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텐 커뮤니티가 조사한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에서 이번주는 지난달말에 비해 매매변동률이 0.06%로 0.03%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말 0.01% 상승했던 전세가격은 0.12%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매 상승률은 50평형대에서 무려 0.61%가 상승해 지역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성구가 상승세를, 서구는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 5단지 57평형 매매가격은 지난달말에 비해 2000만원이 오른 2억7000만~3억4000만원의 시세를 보였으며, 서구 둔산동 녹원아파트 23평형은 250만원 하락한 1억2500만~1억6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으나 대전지역은 오는 15일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속에 오름폭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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