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정민 기자 |
특히 폐쇄 조직에 따른 ‘인의 장막'으로 상부층이 듣기 좋은 소리만 골라 전하는 경향이 다분하기에 정작 들어야 할 충언은 악의적인 ‘험담'으로 내몰리게 돼 있다.
이로인해 결국 조직은 곪을 수 밖에 없음에도 ‘예스맨'들의 잘 조화된 찬양일색의 ‘코러스'속에 파묻혀 지도자의 귀는 잘못 길들여지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 청내외에서 아산시장실의 문턱이 높다는 불만을 사는 것과 관련 ‘건강한'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이제라도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물론 연일 빡빡한 시장 스케줄을 놓고 볼 때 여론 채집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기란 매우 어려움은 십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 강희복 시장 취임 초기, 언론과의 정기적인 대면 약속은 한창 물 건너 간 ‘립 싱크'에 불과했음은 지나온 2년이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 본인이 언론을 찾는 경우가 ‘가뭄에 콩 나듯'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여론전달을 위한 언론의 접촉 시도조차 수개월씩 지연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가히 폭발적인 개발 추세에 따른 다양한 민원 분출과 의견 대립으로 사람은 물론 언론 대하기가 부담스럽고 귀찮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간에 과연 지금과 같은 ‘담 쌓기'가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의문이 갈 따름이다.
지금이라도 굳게 닫힌 커튼을 활짝 걷어 제치고, 강 시장부터 귀를 세워 ‘듣기 싫은' 소리부터 들으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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