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시대’ 대덕을 전국토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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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시대’ 대덕을 전국토 중심에

신임 단체장에게 듣는다

  • 승인 2004-06-09 00:00
  • 대담=김형중 정치부장/정리=오주영대담=김형중 정치부장/정리=오주영
▲  김창수 대덕구청장
▲ 김창수 대덕구청장
대덕구청장 김창수


탁상공론 아닌 ‘열린 행정’ 구정 방향
낙후지역 집중지원?개발프로젝??마련
區청사 회덕 등 구 중심부로 이전 고려

신임 김창수 대덕구청장은 “대덕구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배후거점도시로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인 만큼 산업단지의 생산력, 대청호, 계족산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적극 발굴해 대전은 물론 전국토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탁상행정 및 관료주의에 찌든 공무원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창조적인 마인드를 공직사회에 적용시켜 활기찬 대덕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대덕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구정의 기본방향은 한마디로 열린 행정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탁상으로 이루어지는 행정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살아 숨쉬는 현장행정, 주민의 견해와 의사가 상향식으로 반영되는 민주행정을 추구할 것이다.
행정의 계획 수립과 집행 과정은 물론, 예산사용에서도 투명한 투명행정이 지켜져야 한다.
전임청장이 추진하던 복지, 건설, 대민행정 분야에 대한 행정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갖도록 하겠다.
그러나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적절한 변화를 꾀해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
대덕구는 낙후된 곳이 많다. 신탄진, 회덕, 오정, 대화동 등은 미개발됐거나 재개발의 필요성이 있는 곳으로 집중적인 지원과 개발 프로젝트를 마련하겠다.
또한 대덕구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배후거점도시로서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이를 활용한 발전을 계획하고 이끌어 내겠다. 또한 신탄진 등은 교통의 관문이 되고 있으며 대덕밸리와 3·4공단, 대청호 계족산의 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적절한 개발방향을 세워 추진하겠다.
개인적으로 모든 경력과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주변자원을 활용해 대덕구발전에 혼신의 힘을 가하겠다.


-대덕구청사 이전과 대화공단 이전 문제가 주민들의 커다란 관심사다.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혀달라.

▲대덕구 청사 이전 문제에 대해선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신탄진과 회덕 등 대덕구의 북·중부지역이 집중적으로 개발될 경우 현재 오정동에 위치한 구청청사는 법동이나 회덕 등 대덕구의 중심부로 옮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대화동 1·2산업단지는 선거 때 공약한 대로 현재의 입주공장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이곳을 상업 및 유통 주거단지로 재편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들은 단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중장기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갑천을 가운데 두고 둔산과 대화동을 양편으로 끼는 웰빙타운을 조성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지방 분권 시대를 맞아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개선점 및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완전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재원 확보가 시급히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한 재정자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재원의 경우, 대부분 중앙과 시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방세제 개편이 절실하며 위임사무에 대한 수수료 등의 균형 있는 배분, 지방재정 조정을 위한 교부금의 상향조정과 자치단체간의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배분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의 경우는 이러한 지방재원이 확보되면서 점진적으로 이양될 때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열린우리당 총선 당내 경선에서 낙마한 이후 구청장 재·보선에 도전해 승리했는데 일부 주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주관이 있는지 궁굼해 한다. 이에 대해 견해를 말해 달라.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이 하는 일은 당연히 다르다.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으로서 정부예산심의 및 감시기능 등 여러 가지를 담당하고 있다. 국회의원들도 민주주의 기초가 되고 있는 단체에 대한 예산집행과정을 알고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과론적이지만 민생을 깊숙이 알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주민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초단체장 선거가 제한된 개정 선거법으로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향후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해 달라.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회의원이나 국회의원 예비후보와는 달리 후원금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선거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많다.
앞으로는 단체장의 경우에도 입후보할 경우 일정한 후원금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관련조항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단체장 입후보자가 자신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TV나 라디오 , 신문등 매스미디어를 활용, 접촉기회를 넓혀주어야 할 것이다.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의 정당 공천 배제 여론이 높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이번 선거가 중앙당 대리전 양상을 띠었던 점은 있었지만 중앙당과 자치단체장은 정책이나 예산 확보면에서 보완관계에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지방분권화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정당문화나 재원조정에 있어 기초단체장들이 중앙에 의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단체장에 입후보하는 사람을 중앙당이 공천하기까지 후보자의 선출과정이 경선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선거 등 다른 공직 출마를 위해 중도하차하는 일에 대해 유권자들의 불신이 팽배하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대덕구의 경우 이번 보궐선거에 들어간 구 예산이 무려 10억원 가까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결국 이번 보궐선거로 인해 재정자립도가 약한 구 재정이 더욱더 열악해졌으며 이런 부담이 주민들의 호주머니로 옮겨진 셈이 됐다.
따라서 단체장이 임기 중 중도 사퇴하여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법적·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저는 앞으로 구청장 임기중에 총선 출마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구청장직을 중도에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金청장은 누구인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언론 개혁 선도하기도

김창수(49) 대덕구청장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 언노련 부위원장을 역임한 기자 출신이다.

김 청장은 1981년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정치부, 수도권부, 주간부 기자 등을 거쳤으며 1989년10월부터 1990년까지 제2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노조위원장 시절 조선일보 사상 처음으로 언론개혁을 위한 파업을 이끈 경험과 언노련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언론 민주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1999년 민주신당 추진위원으로 정계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민주신당 상무위원, 새천민주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부대변인, 대덕구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대전 대덕을 기반으로 국회 입성을 준비해 왔다.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대전에서 유일하게 노무현 후보 지지선언을 했으며 원외 위원장임에도 대선 총사령탑인 대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덕구에서 10만여 표를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

2003년 12월 열린우리당 대전 대덕구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김 청장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김원웅 현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인 끝에 쓴잔을 마셔 국회의원 출마 자체를 포기해야 만 했다.


이력

대전중, 대전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베를린 자유대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언노련 부위원장, 노무현 후보 대전 선거대책본부 본부장, 서울대 정치학과 동창회 이사, 계족산 시립공원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저서> ‘법관과 재판’, ‘클린킴이 본 좋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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