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450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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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450조 ‘사상 최대’

3월말 현재 가구당 2945만원… 증가폭은 둔화

  • 승인 2004-06-08 00:00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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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이 지난 3월말 현재 450조원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내수경기 위축으로 소비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여신심사를 강화함으로써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4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450조4552억원으로 지난해말의 447조5675억원에 비해 2조8877억원(0.6%) 증가했다.

지난해 1/4분기에 비해서는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소비자들의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것으로, 지난 1999년말 214조원에서 2000년말 267조원, 2001년말 342조원, 2002년말 439조원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1년 사이 급증세가 진정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1/4분기 가계신용잔액 가운데 가계대출이 425조6885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1% 증가한 반면 판매신용(외상구매) 잔액은 24조7667억원으로 7.0% 감소, 소비경기의 위축을 여실히 반영했다.

가계신용 잔액을 전체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채무는 2945만원으로 작년말의 2926만원보다 19만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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