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도 ‘부동산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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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에도 ‘부동산 한파’

정부 규제책 영향 매수관망세 심화·전세값 곤두박질

  • 승인 2004-06-08 00:00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주택거래신고제, 개발이익환수제 등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부동산시장 한파가 대전·충남지역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지역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웃돈 거품이 제거되면서 본격적인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동산 버블 붕괴가 정말 시작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시각도 고조되고 있다.

7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갈수록 매수관망세가 심해지고 있으며, 충남지역은 올 하반기 대대적인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으로 전세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실제로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거의 주간단위로 치솟던 매도호가가 급격한 매수세 위축으로 거래물량이 뚝 떨어졌다.

충남지역은 고속철 개통 등 수혜를 본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천안시 쌍용동 현대 6차아파트 46평형의 경우 지난달까지 8000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나 이달들어 6000만원대로 빠졌다.

천안시 두정동 일대 아파트도 이달들어 웃돈이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게다가 천안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달보다 10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내려 앉았다.
이러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천안지역에서만 오는 7월께 무려 7000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으며, 800여만평에 달하는 아산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올하반기 신규분양 물량이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때문이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본격적인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까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주택건설업체들은 공급축소 등 분양일정을 전면 재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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