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신익씨 지휘에 ‘바이올린의 시인’ 강동석씨 협연
대전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겸 예술감독 함신익)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자매도시 시애틀을 비롯한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 미국 4개 도시 순회연주길에 나섰다. 특히 예술인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에 서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향은 8일 시애틀의 베나로야 홀에서 연주를 시작으로 10일 볼티모어 마이어호프 심포니홀, 12일 필라델피아 킴멜센터 베리즌 홀, 14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마에스트로 함신익의 지휘에 ‘바이올린의 시인’ 강동석 연세대 음대 교수가 협연한다. 시향은 조상욱의 ‘옛날 옛적에’와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 사단조 작품 26’,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를 연주한다.
대전시향은 지난 84년 창단돼 초대 지휘자 정두영의 지휘로 창단 연주를 가진 이래 지금까지 700여회의 왕성한 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오케스트라’로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오케스트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말러 사이클, 스트라빈스키 발레조곡 사이클, 어린이음악회, 청소년음악회, 가족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펼쳐온 시향은 지난 2001년 함신익 지휘자 취임 이후 괄목할만한 내적 성장을 이루어왔다.
시향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말러, 베를리오즈, 왈튼, 번스타인 등 바로크음악에서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03 시즌에는 왈튼의 ‘벨사자르의 축제’ 한국 초연, 숀필드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네 개의 우화’ 아시아 초연, 어웨이즌의 ‘트롬본 협주곡’ 한국 초연 등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 신선한 음악적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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