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수상]공기업 윤리경영 확산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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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수상]공기업 윤리경영 확산의 필요성

  • 승인 2004-06-07 00:00
  • 김영선 한국철도시설공단 경영혁신전담처장김영선 한국철도시설공단 경영혁신전담처장
요즘 우리나라 경제계의 화두 중 하나로 ‘윤리경영’이 떠오르고 있다.

윤리경영은 주주,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경제적·법적 책임은 물론 윤리적 및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경영이다.

왜 기업들은 투명한 기업, 깨끗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전직원을 동원해서 선포식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가?

이제 윤리경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요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는 ‘기업윤리’가 21세기에 기업이 갖추어야 할 기업경쟁력으로 대두되었다.

세계의 각 지역에서 기업의 윤리와 투명성, 사회적 공헌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스스로 ‘윤리적 이니셔티브’를 확보함으로써 사회의 신뢰를 선점하려고 노력중이다.

기업의 경영성과를 여과없이 투명하게 보여주는 ‘회계투명성’은 기업의 경영실적 뿐 아니라 그 기업의 윤리성까지 보여주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500대 기업의 90%이상이 기업윤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윤리경영이 정착단계에 있어 이제 세계경영의 흐름으로서 윤리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6시그마 등의 경영혁신전략을 통해 제너럴 일렉트릭사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던 잭 웰치의 끝없는 정열과 그 성공을 뒷받침해 준 것도 그의 도덕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의 윤리경영은 이제 시작단계로 위기관리 차원에서 윤리경영을 기업활동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IMF 금융위기로 우리는 21세기 기업경영에 있어 투명경영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기업의 고질적 폐해로 지목돼 정경유착, 대주주의 독단, 소액주주 무시, 분식회계, 경영불투명, 선단식 경영 등을 청산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윤리경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도 부패방지위원회와 공기업 윤리확립을 위한 ‘시범기관 협약조인 및 윤리경영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윤리경영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의지와 실천이 있을 때 비로소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2002년 포춘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세계 소매업체 매출 1위인 월마트가 선정되었는데 선정의 주된 이유가 윤리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라는 점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부르짖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영을 펼쳐야 하는 지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윤리경영,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대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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