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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갤러리 ‘상’
동양화 부문 초대작가 선정… 작품 49점 전시
현대적 개념 수묵법으로 ‘생명존중?자연??부각
‘새 이미지’ 간결하고 강한 시각적 인상 담아
‘금강(錦江)’의 작가로 유명한 동양화단의 서정시인 기산 정명희씨가 월간 미술세계 기념 초대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미술계 전문지로 출발한 월간 미술세계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국내 작가들 중 역량 있는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다.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역 원로작가로 기산이 동양화 부문 초대작가로 선정돼 최근 작품 49점을 전시한다. 40여년 넘게 금강 그리기에 몰입해 온 기산은 이번 전시에서도 금강을 주제로 한 자연과 생태, 그리고 생명존중의 필요성 등을 현대적 개념의 수묵법을 이용해 그려낸다.
기산이 본격적으로 금강을 주제로 붓을 잡은 것은 지난 1985년. 그해 개인전을 가진 후 해마다 금강은 전시의 이름이 됐고 그가 살아온 시간을 흐르는 강물에 비유해 그의 그림에 그려나갔다.
기산은 수묵산수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실경산수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다시 현실에서 보다 이상적인 곳으로의 지향의 의지를 담은 상징적이고 명상적인 작품을 강조한다. 혹자는 기산의 작품세계에 대해 ‘한국적인 그림’, 곧 ‘한국의 그림’이라고도 평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 선생은 전체적인 이미지를 간결하게 처리하면서도 강한 시각적인 인상을 남긴다. 필연적으로 형태의 생략과 단순화, 먹의 농도를 높이고 채색을 제한 없이 사용하며, ‘새(Bird)’의 이미지를 심벌로 화폭에 담아 냈다.
미술평론가 홍경한(월간 미술세계 편집장)씨는 “기산 정명희 선생은 금강에 대한 주제에는 변함이 없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기법을 선보인다”며 “최근에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간결하게 하면서도 시각적인 인상을 강하게 적용함으로써 기산이 전하려 하는 사야금강의 메시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갤러리 상 02-73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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