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KR)과 철도청이 청사 입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1일 철도청은 KR에 동구 소제동 ‘쌍둥이 빌딩’건립 타당성 최종 결과와 함께 입주여부를 물어왔다.
철도청은 KR에 쌍둥이 빌딩 입주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6월 이전에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으나, KR은 철도청이 시설부지 자산여부와 2단계 사업 확장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철도청은 오는 2005년 1월1일부터 정부기관이 아닌 공사 조직으로 분리되면서 현재 정부종합청사 건물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소제동 청사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소제동에 쌍둥이 빌딩을 건립하면서 임대 형식으로 KR 입주 유치를 요구했으며, 건설과 운영을 근거리에서 처리하자는 업무협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KR은 철도청이 제시한 소제동 부지를 공동 건립이 아니라 임대형식을 취할 경우 철도청 자산이 되는 만큼 별도의 임대 사용료가 들어가는 ‘재산관리’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아산 역세권을 비롯한 서남부권 단지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철도청이 요구한 6월 시한에 대해 염두에 두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소제동 부지가 가격이나 직원복지여건, 환경여건 등 큰 이익이 없다고 판단, 입주 여부에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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