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역사이래 수많은 권력자와 부유한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음식을 다 섭취했지만 인간에게 부여된 목숨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의학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 결과 허준의 동의보감과 같은 유명한 저서가 발간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연구업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 있는 명의(名醫)와 명저(名著)라도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 나라의 역대 왕들의 수명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왕들은 기름진 음식과 보약을 상용하고 명의가 항상 건강을 보살펴 준다.
그리고 초 호화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수명은 일반 백성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히려 단명을 한 왕들이 많았다. 그 원인은 운동부족에 있다고 본다.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왕의 존귀(尊貴)한 옥체(玉體)가 상할까봐 운동을 삼가 시킨 것이 오히려 수명을 단축시킨 것이다. 이처럼 운동과 인간의 수명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그 점을 도외시한다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은 한 순간에 잃고 말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요즘 유행하는 ‘웰빙’이라는 말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지금 전국은 온통 웰빙 신드롬에 빠져 있다. 운동이나 건강을 말할 때 웰빙이라는 말이 수없이 등장한다.
웰빙 아파트, 웰빙 스포츠, 웰빙 반신욕, 웰빙 건강 등 온통 ‘웰빙, 웰빙’ 야단들이다. 급기야는 모든 제품에 웰빙이라는 단어를 붙여야만 불티나게 팔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만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예전에 모 박사의 등푸른 생선론이 나오자 전국은 등푸른 생선의 열풍에 젖어든 적이 있다. 이때 일반 육식은 불필요하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많은 학자들은 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건강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들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며, 그 열풍이 전국을 강타했다.
분명한 것은 그러한 이론들이 건강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섭취하고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설령 몸에 좋다는 음식을 섭취하고 목숨을 연장한다해도 그것은 무의미하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국민들의 운동에 대한 관심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부터라도 스포츠 전문가나 의사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운동에 대해 자문 받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섭취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의 근본 취지와 부합되는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어느 한쪽에 대한 편협 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건강 식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복용해서는 안 된다. 그 건강식품을 잔뜩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몸에 해를 끼칠 것이다. 운동이 건강에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고 과다한 운동을 한다면 그 또한 건강을 해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적당한 영양 섭취와 적당한 운동만이 자신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이다. 웰빙이라는 개념 또한 이러한 범주에서 인식하고 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모든 사람들이 기원하는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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