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문화의 세기와 대학의 역할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문화초대석]문화의 세기와 대학의 역할

  • 승인 2004-06-01 00:00
  • 권혁대 목원대 기획처장권혁대 목원대 기획처장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되어감에 따라 문화의 지역화도 상당부분 진전되고 있다. 문화시설이 수도권에만 집중되었던 지난날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각 지역 고유의 문화는 급상승 기세로 부흥하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의 높아진 문화향수 욕구를 바탕으로 개발의 필요성과 연결되면서 지역문화가 힘을 얻은 결과였다.

각 시대 각 지역의 문화는 그 문화가 생성되는 과정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과 개성을 갖게 마련이다. 따라서 향토문화인 지역문화의 올바른 가치와 의미를 찾는 일은 바로 이러한 지역적인 개성과 특징을 재발견하고 발현시키려는데 두어져야 한다. 훗날 전승된 문화자료들은 바로 이 같은 특성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문화란 인간이 자연 또는 사회배경들과 부단히 접촉하면서 형성한 생활능력의 총체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사회적 토대 위에서 배태된 결과물이다. 따라서 한 사회의 문화적 전통이란 그 문화주체가 자신들의 역사진행과정에서 선택하여 자기화한 가치관인 동시에 생명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우리 향토문화를 계발시킨다는 것은 이와 같은 지역문화의 특수한 가치관과 생명력이 현재와 미래에 재투영 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분야보다 중요시되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과거의 지역문화와 그 전통들은 현재의 지역문화나 의식에 크게든 작게든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지역민들이 지역민으로서 느끼는 향토적 동질성의 기반인 까닭이다.

한편 현대인들은 경제적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물질적인 욕구보다 지적 정신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경향이다. 문화향유층이 점차 넓어지고 과거와 같이 특수한 계층에 의해 문화가 독점되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 대학은 이같이 광범해지고 대중화한 향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폭 넓은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며 대중적 교양적 교육적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교양강연, 정기적인 문화강좌, 전승문화재의 이해모임, 역사유적의 탐방, 문화자료 조사방법론에 대한 강좌 등등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이들 문화향유층을 유인하고 능동적으로 참여시킬 방안은 많다.

점차 이 같은 기회와 계기를 증대시켜 마련하고 그들 자신들이 문화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마련하는 방안도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같은 문화의 지역성 혹은 지역문화의 본질을 생각할 때 지역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