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최형섭 박사 |
고 최박사는 최장수 과기처 장관(1971~1978년) 등으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개발 정책의 기초를 닦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학기술처 장관,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한국과학원 원장 등을 지낸 국내 과학발전의 선구자로 대덕연구단지를 구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순란 여사,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인 장남 재철,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차남 재실, 일본 세이조대 교수인 삼남 준씨 등이 있다.
발인은 6월 2일,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葬)으로 열릴 예정이다.
故 최형섭 박사는?
대덕연구단지 ‘산파’ 과학발전 초석 마련
고 최형섭 박사는 60~70년대 척박한 국내 과학기술 현장을 온몸으로 누빈 국내과학기술의 선구자이며 거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과학기술의 초석을 다진 고인은 1920년생으로 미네소타대에서 화학 야금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59년부터 국산자동차(주) 부사장, 상공부 광무국장, 원자력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66년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초대소장으로 근무했으며 71년부터 78년까지 2대 과기처 장관 업무를 7년6개월 동안 수행하면서 최장수 과기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고인은 기술개발촉진법 등 과학기술개발을 위한 법령 10여 개를 제정해 과학기술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한국과학재단을 설립했으며 대덕연구단지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 몫을 담당했다. 이런 연유로 장관 퇴임후 3년간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62년부터 66년까지 원자력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충남대학교 석좌교수로도 재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회고록-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연구개발과 더불어 50년-기술창출의 원천을 찾아서' 등 저서 13권과 학술논문 120여 편을 남겼다. 최 박사는 과학기술행정 분야뿐만 아니라 습식야금, 초내열합금 개발 등 야금 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은 63년 황조근조훈장 수상을 비롯해 삼일문화상(65년), 대통령상 발명상(68년), 프랑스 국가공로훈장(76년), 국민훈장 무궁화장(96년)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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