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달성기간 정기적금보다 3년 빨라
‘어떻게 하면 종자돈을 만들 수 있을까?’
3~4%의 저금리로 인해 목돈을 은행에 맡겨봤자 이자수입도 마땅치 않고 주식시장은 널뛰기 장세라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낭패보기 일쑤다.
푼돈으로 종자돈을 만들기란 그저 그림의 떡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일정수준의 수익을 보장받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증권사와 투신사들의 ‘적립식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매달 최소 10만원 이상 적금형태로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는 한마디로 ‘주식저축’상품이다.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의 납입하면 증권사에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간접상품이다.
지난해 하반기 첫 선을 보인 적립식펀드는 올해 들어 돈 굴릴 곳을 찾지못하는 투자자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월급 생활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일정기간 적은 돈을 장기간 불입, 블루칩을 비롯한 주식시장 상위 20~30위내 기업들의 주식에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이제는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주식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하반기에도 여전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적립식 펀드=주식에 직접 투자했다하면 올인하고 손실을 입은 후에 매도하는 등 주식에 지친 개미투자자들과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30만~50만원대 하는 블루칩을 사고 싶어도 자금부족으로 엄두도 못내는 월급쟁이들을 위한 상품이다. 매월 일정액을 불입하면 증권사와 펀드운영사는 이를 증권과 채권에 투자한다.
증권은 주식시장 상위 20~50개사에 분산투자하며 지수하락시 주식매입을 늘리고 상승시에는 수익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각 증권사마다 우량주 중심의 대표지수를 만들어 운영하는 적립식 펀드는 투자를 대신해주는 일임형 간접상품이어서 주가등락을 주시하며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이에 더해 선진국 대부분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 시대로 진입할 때 평균 36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널뛰기 장세 때가 투자적기=임관모 SK증권 대전지점장은 “주식은 주가가 상승할때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장기로 운영되는 적립식펀드는 주가가 급락한 후 요즘처럼 주가가 종잡을 수 없이 널뛰는 조정장세때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적기”라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는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때 가입하는 것이 ‘적기’가 아닌 ‘호기’라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증권 대전지점 관계자는 “적은금액의 투자로 손실 부담이 적고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익증권좌수를 매입할 수 있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트렌드=윤해명 대우증권 대전지점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권이 기관투자자에서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 개인투자자는 항상 한발 늦게 이들을 따라다녀 손실을 입기 일쑤”라며 “적립식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을 모아 이를 통해 주식시장의 새로운 투자주체로 시장을 이끌어 간다는데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이 지난 90년이후 매월100만원을 투자해 1억원을 달성하는 기간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는 평균 32개월, 약 3년의 차이가 났다.
은행 정기적금(금리 4.5%가정)의 경우 1억원에 도달하는 기간이 86개월 걸렸지만 적립식펀드는 최소 32개월이 소요됐으며 평균 52개월로 짧게는 3년, 평균 4.4년도 채 안 걸렸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점들로 적립식 펀드는 저금리시대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을 못찾는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적립식펀드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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