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투자자 몰린다

충남 서북부 투자자 몰린다

서해안 개발 급물살

  • 승인 2004-05-31 00:00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외지인 땅매입 줄이어
서해안 고속道 주변지역 정책적 개발 지속 전망
충남 20조원 생산유발?0만명 고용창출 ‘효과’

대중국 관문으로 무한한 개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서해안 서산, 태안, 당진 일대의 지가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오다 최근 들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특히 행정수도 후보지 확정에 앞서 충남 대전, 천안, 아산, 공주, 논산, 금산, 연기, 충북 청주, 청원, 옥천, 보은 등의 15억 7439만평이 토지 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내륙권에 대한 정부의 토지거래에 규제를 받지 않는 이들 지역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산시는 올해 1/4분기(1~3월) 외지인 토지거래량은 1만435필지, 5557만㎡로 전년 같은 기간 2162필지, 438만㎡에 비해 필지는 500여%, 면적은 1167%가 각각 늘었다.

또 태안군도 외지인 토지거래량이 3410필지, 2456만㎡로 전년 같은 기간 1345필지, 461만㎡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당진군도 외지인이 4675필지, 174만㎡의 토지를 거래, 전년 2374필지, 500만㎡에 비해 급증세를 보였다.

홍성군도 외지인이 3660필지, 1287만㎡의 토지를 거래, 전년 1017필지, 201만4000㎡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예산군도 외지인이 1123필지, 277만㎡의 토지를 매매, 전년 652필지, 145만3000㎡에 비해 배 가량 늘었다.

이는 대전·충남북 11개 시·군이 지난해 2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토지거래시 각종 제약이 뒤따르자 투기꾼들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서 땅값 상승이 예상되는 서북부지역을 집중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4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에 충남 서산, 보령, 당진, 홍성, 서천, 태안 등 6개 시·군이 포함된 것도 이들 지역의 토지 시장으로 외지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지가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동서산업철도 건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대산(서산) 까지 연장 ▲ 대산 항 진입 우회도로 건설 ▲국도 77호선 군장대교 건설 ▲서천 기벌포 문화유적 정비 등 78개 사업에 약 7조원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서해안이 본격 개발될 경우 충남지역은 약 20조원의 생산유발과 40여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산지역은 이번 개발계획의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지역으로 행정수도가 충청도로 이전될 경우 최초 공개된 행정수도 백지계획 (1억평, 600만명 수용 규모)상 밝혀진 임해관문 도시조성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산시에서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시 성연면과 지곡면 일대를 연결하는 300여만평 규모의 AUTO VALLY 특구 사업이 확정될 경우 무공해 산업으로 대규모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가도 비교적 많이 상승해 도로변은 15만~20만원선은 보통이며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 바닷가 주변 주거용지 및 상업용지 요지의 경우 200만~3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주변 상업지의 경우 600만~800만원대로 수도권 상업지와 견줄 만 할 정도다.
당진은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이후 고대, 부곡 상단이 활성화되면서 주요 도로변 가격이 상승하여 고대, 한진, 부곡리 일대 대로변의 경우 50만~8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당진읍 일대도 도로변의 경우 15만~20만원대로 형성되고 있으나 매물이 역시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당진의 경우 아직 도시계획이 정확히 수립되지 않은 지역인 관계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태안지역의 경우 최근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펜션 규제로 잠시 주춤하며 일반 전원주택지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충남의 취약산업지인 관광산업활성화 방안으로 안면도 등 대규모 관광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장기투자에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지역 바닷가 주변일 경우 30만~40만원선, 요지의 경우 일반도로변은 60만~7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거리적으로 접근성이 제일 유리한 충남 서북부 서해안 일대는 앞으로 많은 정책적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투자의 효율성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보전, 생산 등의 토지는 개발이 본격화된다 하더라도 많은 제약이 있어 투자처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고, 아울러 거기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맹지나 절대 농지들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어렵거나 시간을 장기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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