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이용액 크게 줄어

하루평균 9680억…작년동기 대비 41% 감소

韓銀, 1분기 지급결제동향

지난 1/4분기중 신용카드 이용액이 4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4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96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6410억원에 비해 41.0%가 감소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작년 2/4분기에 20.5%가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한 뒤 3/4분기 -32.0%, 4/4분기 -36.8% 등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중 현금서비스는 55.7%가 감소한 3760억원, 상품·용역 구매는 25.3%가 줄어든 5920억원이었다.

신용카드 전체 이용건수는 지난 1/4분기에 573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12만9000건에 비해 6.4%가 줄었다.

3월말 현재 발급돼 있는 신용카드는 9199만장으로 1년전에 비해 6.9%가 감소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수는 9.0%가 증가한 1758만점이었다.

이종렬 한국은행 결제안정팀 과장은 “카드이용한도 감축,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액 감소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하고 “하루평균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1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1/4분기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4분기중 체크카드·직불카드·선불카드·전자화폐 등 기타카드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5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직불카드의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잔액부족시 신용공여를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의 하루평균 이용액은 40억1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