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도내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산지 소 값은 수소(500㎏)의 경우 279만원선으로 지난해 이맘 때 362만원선에 비해 22.9% 하락, 3년 만에 3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암소도 339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8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30.5%나 급락했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로 한우고기 소비가 크게 감소한 데다 산지 소 값 상승을 기대하며 출하를 미뤄오던 축산농민들이 하락세가 계속되자 한꺼번에 출하에 나서 홍수출하 현상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산지 한우 값 급락에도 한우고기의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여서 한우고기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산지 한우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소비자 가격은 20일 현재 500g에 1만5200원선으로 5월 평균치(1만5600원선)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충남농협은 한우 소비확산을 통한 산지가격 지지를 위해 오는 28일 대전 대사동 지역본부 뒤뜰에서 열리는 금요장터에서 논산축협과 공동으로 한우고기 시식회와 할인 행사를 갖는다. 금요장터에서는 한우 국거리용, 목심 등은 40%, 등심·안심은 20% 싼 값에 팔 계획이며 충남지역내 11개 축협과 20개 축산물 전문매장에서도 5월말까지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충남농협 관계자는 “최근들어 값싼 냉장 수입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한우고기 소비 부진과 산지 소 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도내 축산물 판매장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 산지 소값과 소비자값이 연동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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