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심사위원단 ‘화씨 9/11’ 수상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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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심사위원단 ‘화씨 9/11’ 수상 옹호

“反부시 감정 없었다”

  • 승인 2004-05-25 00:00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은 23일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의 황금종려상 수상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심사위원장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모두 19편의 영화가 경합한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전원이 이 영화를 최고의 작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와 정치가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일은 흔하지만 이번 심사에서 반(反)부시 감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은 단호히 거부했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석유 재벌 빈 라덴 일가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지도부와의 관계를 매우 비판적으로 조명한 이 영화에 대해 다른 심사위원들도 다큐멘터리 영화 예술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라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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