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퇴출된 충청은행을 비롯한 5개 은행 직원 3명중 한명은 실업상태에 처해 있으며 10명중 2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충청·동화·대동·동남·경기은행 등 5개 퇴출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5개 은행연합회’가 최근 퇴출 은행원 2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443명(19.6%)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상태이며 배우자가 신용불량이 된 경우도 95명(4.2%)에 달했다.
또 전체의 31.5%를 차지하는 712명이 현재 실업자이며, 나머지는 계약직 근로자 873명, 정규직 근로자 487명, 자영업자 191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1100명)와 40대(839명)의 경우도 각각 329명(30.0%), 248명(29.6%)이 무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 소유의 집이 있는 경우는 590명(26.1%)에 그쳤고 전세는 1180명(52.1%), 월세는 160명(7.1%), 기타 333명(14.7%) 등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1253명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으로 취업을 꼽았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 425명(18.8%) ▲교육 96명(4.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인수은행에 고용된 2816명을 포함한 9841명 중 2263명(23.0%)만이 응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퇴출은행 직원들이 직장을 잃은 뒤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현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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