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버스 파업 예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일 열릴 ‘노·사 간담회’가 막판 협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신한철·이하 충남노동위)가 지난 21일‘노사협상 중재’에서 제시한 임금 6.5% 인상 중재안을 노·사 양측이 시한일인 22일까지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중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 11시 대전지방노동청장 주재로 열리는 노·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대전시내버스는 25일 새벽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사측은 충남지방노동위의 중재안을 시내버스의 이용객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거부했으며, 노측 역시 6%대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결국 대전시내버스 파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노조측은 24일 파업출정식에 이어 25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극적 타결이 안될 경우 파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는 이처럼 노·사 양측의 힘 겨루기로 파업에 대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24일 오전 10시 시내버스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오전 11시에는 대전지방노동청장이 주재하는 노·사 대표간 간담회가 개최되는 등 파업 중재를 위한 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민들은 “매년 시민의 발을 담보로 한 시내버스 파업은 있을 수 없다”며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편 대전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 시내버스 운행대수 930대의 70%를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자가용버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4개 회사 240대 등으로 확보해 놓고 관공서 등의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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