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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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인터뷰

“좋은 배우와의 촬영 가장 긴장되고 행복”

  • 승인 2004-05-24 00:00
22일 치러진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박찬욱(41·사진) 감독이 시상식과 수상자 리셉션이 끝난 늦은 밤 프랑스 칸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염세주의자로서 한마디한다면 이제 내 인생에는 내리막길밖에 없는 셈”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그만큼 정점에 서 있다는 말”이라고 기쁜 심정을 표현했다.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가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도 많은 사람들 이 거의 황금곰상이 품에 안긴 것 같이 말했지만 결국은 상을 못 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수상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평소에 내가 존경하고 심지어 영향을 받은 대가 감독들이 즐비해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영화광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감동적이었다”고 겸손하게 심경을 밝혔다.

가장 수상을 기뻐할 사람으로는 또다시 복수극의 연출을 맡을지 고민할 때 뒤에서 밀어줬던 아내와 어려서부터 영화에 특별히 애정을 가졌던 어머니를 꼽았다.

박 감독은 “오늘 같이 시상식장에서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 있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좋은 배우들과 일하면 촬영장에서 카메라가 돌아갈 때 눈앞에 상상도 못할 일이 펼쳐져요. 가장 긴장이 되는 순간이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이죠.” 그는 차기작으로 여성판 복수극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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