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대상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에 돌아간 황금종려상(Golden Palm)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 주어지는 2등상으로 한국 영화가 세계 3대영화제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올드보이’는 2002년 ‘취화선’(임권택) 이후 칸 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서 수상한 두 번째 한국 영화가 됐으며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씨받이’(임권택)와 감독상의 ‘오아시스’(이창동),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의 ‘사마리아’(김기덕)를 포함해 3대 영화제 주요 부문에서 상을 탄 다섯 번째 영화가 됐다.
또한 한국 영화계는 올해 열린 두 차례의 3대 영화제 가운데(베니스영화제는 8월 개최) 연거푸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한편 `올드보이’와 함께 나란히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는 수상에 실패했다. 한편 감독상에는 프랑스에 살고 있는 두 젊은 남녀가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알제리로 향하는 귀환기 ‘에그자일즈’(Exils)의 토니 개틀리프 감독이 뽑혔다.
또 남우주연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에서 성인 못지않은 연기력을 선보인 14살 소년 야기라 유야가 차지했으며, 여우주연상은 ‘클린(Clean)’에서 열연한 홍콩 여우 장만위(張曼玉ㆍ영어명 매기 청)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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