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민중심 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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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시민중심 도시’ 건설

  • 승인 2004-05-22 00:00
  • 최홍묵 계룡시장최홍묵 계룡시장
우리는 3만여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은 결과 지난해 9월 우리지역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 승격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계룡시정의 첫 출발은 상록정신입니다. 계룡시를 상징하는 색채를 상록의 녹색과 시의 나무도 늘푸른 소나무로 정했습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마인드라기보다는 시민 모두의 여론을 수렴하여 결정한 계룡시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룡시 승격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 우리 계룡시의 밝고 희망찬 미래 또한 첫마음 변함없이 늘푸른 마음으로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바로 늘푸른 상록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록정신은 전원도시로서의 미래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과거의 도시계획을 개발과 인구증가의 외형적 성장의 모델을 추구해왔으나 미래의 도시계획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모델로 최소한 3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자연과 시민이 조화될 수 있는 도시를 설계해야 합니다. 우리 계룡시가 꿈꾸는 전원도시는 바로 이러한 상록정신의 시정철학으로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둘째는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모든 시정 성과의 혜택이 시민에게 고루 돌아가도록 하는 고객 우선의 경영마인드입니다.

우리 행정은 관주도의 권위주의적이고 계몽적인 행정으로부터 민주적이고 자치적인 행정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제도나 절차의 민주적인 시민참여뿐만 아니라, 경영의 측면에서도 시정의 성과나 수익이, 시민들에게 고루 나누어 돌아갈 수 있는 경영행정과 고객중심, 즉 시민중심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부터 시작하는 현장 행정입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바라보는 시정이 또 하나의 시민중심의 시정이라 생각합니다.

보도 블록을 뒤덮는 잡초 한 포기를 뽑는 마음, 시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보살피는 마음이 곧 현장행정의 출발입니다.

양지보다는 음지, 중심보다는 외지고 낙후된 삶의 현장부터 보살피고, 소외되고 어려운 시민부터 생각하는 시정이 현장행정이라 생각합니다.

넷째는 시민들 입장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비전의 제시와 이의 효율적인 실천방안 입니다.
우리시는 기반이 미약한 초창기 시로서 보건, 의료, 문화, 교육, 생활편의, 민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설을 확충하고 유지해서 시민들이 보다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이는 경영마인드와도 관련되는 실천사항으로 우리 시민들의 의식과 욕구 등을 정확히 지표화한 라이프스타일을 정립하고 이를 적절하게 홍보해서 유관 시설을 확충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반면 시민들이 삶의 질이나 문화적인 삶에 역행하는 난개발이나 부정적인 측면은 시민의 여론을 모아 견제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정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계룡시의 ‘시민중심의 전원·문화·국방 모범도시’는 바로 이러한 시정철학을 담은 시정구호입니다. 이 뜻깊은 시정구호가 제대로 실천되어 ‘늘푸른 계룡의 미래’를 가꿀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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