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분기말 현재 외국인 소유토지는 총 2만3677건에 1억5087만㎡(4563만평)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면적(6억59만8000㎡)의 4분의 1에 해당하며, 여의도 면적(850만㎡)의 17.7배에 달하는 것으로 신고가격 누계치는 22조4208억원이다.
이 기간중 외국인이 취득한 국내토지는 262만㎡(1조5851억원)이며, 매각 등 처분한 토지는 29만㎡(655억원)로 나타났다.
또 1/4분기 현재 외국인 보유토지는 지난해말 현재 누계인 1억4584㎡(20조9013억원)에 비해 면적과 금액기준으로 각각 1.8%, 7.2%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가격 상승 및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세는 상당폭 둔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7년말 현재 3796만9000㎡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 시장 개방과 함께 98년 5091만2000㎡, 99년엔 8230만1000㎡, 2000년 1억1307만2000㎡로 늘어났다.
이어 2001년 1억3589만5000㎡, 2002년 1억4286만7000㎡, 지난해는 1억4854만㎡ 등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을 살펴볼때 98년 34.1%, 99년 61.7%, 2000년 37.4%, 2001년 20.2% 등 두자릿수의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지난 2002년을 기점으로 한자리수로 뚝 떨어지면서 지난해는 3.8%로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전분기 대비 증감율도 전국 평균 5.4%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인천지역은 오히려 -3.0%를 나타내 보였다.
대전지역은 전국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3.2% 증가했으나 충남지역은 전분기대비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한 27.3%를 기록했다.
한편 지역별 외국인 보유토지 현황은 ▲전남이 2883만1414㎡(1조3251억6700만원)로 가장 많았고 ▲경기 2792만1884㎡(2조8084억4200만원) ▲강원 1470만5317㎡(3140억3100만원) ▲충남 1431만6347㎡(1조2339억9500만원) ▲경북 1287만4943㎡(2조6199억9900만원) ▲대전 119만5858㎡(3712억98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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