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이건 성공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그 무엇과 그 실천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알고 있는 친구 중에 정말 성공적인 여성이 한명 있다. 그 성공의 의미가 돈을 많이 벌어서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이름을 날린 유명인 이어서도 아니다. 남들과 같이 남편을 내조하는 일,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 그리고 자신의 일을 갖고 있는 평범한 50대의 전문직 여성이다.
그러나 그녀를 성공적인 여성으로 꼽고 싶은 이유는 그녀의 뛰어나 미모나 탁월한 말솜씨, 세련된 매너, 경제적 성공 이런 것들이 아니고 그녀는 사람 부자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열린 사고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으로 인해 그녀를 ‘가장 이웃하고 싶은 사람’으로 꼽기 때문이다.
그녀는 탁월한 성공의 조건을 갖춘 여성임에 틀림없다. 그녀의 사람관리는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고 부단한 자기 노력과 수십년 적십자 활동을 통한 봉사정신에서 이루어진 결과라고 여겨진다.
그녀의 사람관리 노하우를 눈여겨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첫 만남에서 상대방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상대의 이미지나 특징, 특히 상대방의 좋은 점을 순간적으로 스케치하여 판단하는 직관력이다, 돌아와 메모하는 습관과 다시 만났을 때 그 장점을 칭찬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본받고 싶은 것은 평소 그녀의 사람관리 방법이었다. ‘구(口),수(手),족(足) 인간관리’ 그것이 오늘의 그녀를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평소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대화하는 것을 즐겨 한다.
말을 너무해서 손해를 보거나 낭패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인간관계는 역시 대화에서 출발한다. 그녀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거리를 만들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시간을 쪼개어 수(手)를 실천하고 있었다.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써서 보내는 여유로움이다. 우리는 뜻하지 않게 누군가에게서, 특히 기억하고 싶은 사람에게서 편지를 받았을 때의 그감동의 크기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서 족(足)의 실천, 즉 찾아보는 마음까지 행동화할 수 있다면 서로의 신뢰는 확고하게 쌓이는 것이라고 그녀는 조언한다. 상대를 알기위해선 나의 마음을 먼저 열고 상대를 받아들이는 자세다.
언제나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나보다 나은 사람에겐 존경을, 나보다 못한 사람은 존중할 줄 아는 그녀의 사람부자 철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나의 성공 못지않게 남의 성공을 도와주며 함께 가는 나눔의 미덕을 지닌 그녀의 열린 사고는 오늘날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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