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의 김우택 대표는 이날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기자들을 만나 "칸 필름 마켓에서 이 같은 사실이 결정됐다"면서 "계약서에 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계약 조건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미국에서 개봉되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된 지 1년이 채 안 돼 미국에서 개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콜럼비아 픽쳐스는 이미 `쉬리'의 미국 개봉으로 강제규 감독과 인연을 맺은 영화사로 쇼박스는 "콜럼비아 측이 미국 전역에서 이 영화를 개봉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6월 말 일본에서 4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이미 쇼박스는 지난 3월 열린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이 영화에 대해 10개 회사 14개국과 60억원 어치의 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쇼박스는 "영화의 완성도에 자신감이 있어 배급의 시점이 흥행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콜럼비아와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개봉 한 달을 앞둔 현재도 영화의 인지도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며 "6월 말 일본 개봉에 이어 7~8월 동남아 개봉, 9월 미국 개봉까지 국내에서 이어진 흥행세를 세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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