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이 금감원에 보고한 금융 사고 건수는 모두 105건에 금액은 46억25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02년의 51건, 10억40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2배, 금액으로는 4.4배로 급증한 것이다.
생보사의 `금융 사고'는 임직원의 회사 돈 횡령과 설계사의 고객 보험료 유용, 고객의 서류 위조 대출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생보사의 금융 사고 급증은 경기 침체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설계사들이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회사에 입금시키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56건으로 가장 많고 알리안츠생명(16건), 대한생명(13건), 교보생명(10건), 흥국생명(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금액 기준으로는 교보생명(17억8600만원), 삼성생명(13억8800만원), 흥국생명(6억6700만원), 알리안츠생명(4억3400만원), 대한생명(2억7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손보사가 보고한 금융 사고는 26건에 50억5200만원으로 2002년의 12건, 64억7500만원에 비해 건수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금액은 22.0% 감소했다.
손보사의 금융 사고 금액이 줄어든 것은 임직원에 의한 거액 횡령 사고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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