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모으고 삶의 질도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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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도 ‘웰빙바람’

  • 승인 2004-05-17 00:00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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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산관리-의료. 상해보험. 서비스는 ‘덤’
‘예금+α’ 퓨전상품 봇물… 농협등 판매 돌입


이왕이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웰빙(well-being)’바람이 금융권에도 불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사회적 ‘웰빙’ 트렌드에 금융계도 가세, ‘웰빙’을 주제로 한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농협은 건강관리는 물론 농산물할인구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빙 모아 예금’을 지난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농산물 할인, 국내·외여행 할인, 무료 신용정보조회 등의 서비스는 물론 45세 이상, 2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충청하나은행도 5월 말까지 국민관광상품권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권과 건강진단권 등을 제공하는 ‘웰빙가족 페스티벌’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기간에 국민관광상품권을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한국의학연구소(KMI)의 전국 8개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건강진단권을 주는 등 ‘웰빙’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KB실버웰빙 연금신탁’을 내놨고 한미은행도 ‘웰빙예금’과 ‘라이프플랜저축’을 내놨다.

KB실버웰빙 연금신탁은 파도타기 시스템으로 주식자산을 전체 편입비중 10% 이내 범위에서 운용하는 안정형과 채권형 두 가지다. 한미은행의 웰빙예금은 노후생활자금 또는 자녀 교육자금 등을 미리 준비하려는 층을 겨냥한 퓨전예금이다.

이에 앞서 나온 상품으로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내놓아 수백억원의 실적을 거둔 ‘웰빙마스터신탁’이 대표적이다.

PB 전용이긴 하지만 고객 한 명에 하나의 펀드를 설정한 가운데 금전신탁을 기본으로 하고 웰스매니저가 부동산 유가증권 금전채권은 물론 예술품까지 고객별로 관리하는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상품이다.

이와 함께 적금을 붓던 도중 사고로 후유장애를 입거나 사망하면 만기에 관계 없이 적금 계약금 전액을 주는 옵션이 포함된 제일은행의 ‘행복지킴이 적금’이나 우리은행이 지난해 내놨던 우리사랑레포츠예·적금, 외환은행의 YES레저피아정기예(적)금 등도 넓게는 웰빙형으로 간주된다.

조흥은행도 지난 4월 노후 생활비, 자녀 학자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장기 적립하면서 상해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받는 것이 가능한 ‘미래든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은행관계자는 “자금 마련에만 이로운 게 아니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부가 서비스나 혜택을 주는 것이 ‘웰빙 상품’의 주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웰빙 시대가 진척될 수록 더욱 기발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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